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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 이홍기, Mydaily인터뷰

이홍기, "영화배우 도전은 내 인생의 전환점"(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FT아일랜드의 보컬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이홍기가 드라마가 아닌 스크린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홍기는 영화 '뜨거운 안녕'(감독 남택수)에서 트러블 메이커인 아이돌 가수 충의 역을 맡아 영화배우로서 첫 발을 내밀었다.

그는 이 작품의 배경이 호스피스 병원인 만큼 처음 작품을 접했을 때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연기와 노래 모두 경험에서 우러나온다고 생각했던 그에게 호스피스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홍기는 "처음에는 못하겠다고 말했다. 경험도 없을뿐더러 호스피스가 무엇인지도 몰랐다. 노래나 연기 모두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알아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회사에서 한 번만 더 읽어보라고, 그렇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고 해 다시 읽어봤다. 호스피스에 대해 검색도 해봤다. 정확히는 아니어도 설명이 나오더라. 이런 거구나 알게 된 후 대본을 보니까 좀 다르게 다가왔다. 이래서 이럴 수 있겠구나, 호스피스기 때문에 이런 말이 가능하구나 같은 것들이 이해되고 많이 느끼게 됐다. 시나리오를 보고 조금 뭉클했다. 힘들어했던 시기였는데 결과를 떠나 내 인생에서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홍기는 영화를 택할 당시 갈팔징팡하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욕심이 많이 생겼고, 이를 맞춰가기 위해 자신을 채찍질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힘든 점도, 이렇게 가는 길이 제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는 것.

하지만 결과적으로 '뜨거운 안녕'은 이홍기에게 또 다른 전환점을 마련해 줬다. 영화 속 '자기가 진정 원하는 게 뭔지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대사를 가장 좋아하는 것처럼, 이 영화를 통해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뒤돌아보게 됐다.

이홍기는 "소중한 사람들을 돌이켜 보며 그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족애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했던 것 같다. 죽기 전에 내가 내 인생을 뒤돌아 봤을 때 쓸데없는 인생으로 여겨지거나 만족하지 않은 인생으로 여겨지는 게 싫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가 원하는 걸 하기 위해서 내가 조금 꺼려하는 부가적인 다른 일들을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을 먹었다. 데뷔 7년 만에 든 생각이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일반적인 얘기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굉장히 크다. 그런 변화점,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그에게 '뜨거운 안녕'이 특별히 여겨지는 이유는 더 있다. 이홍기의 첫 발걸음에 영화 '뜨거운 안녕'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FT아일랜드의 데뷔일인 6월 7일 일본에서 영화가 개봉할 뿐 아니라 자신의 첫 자작곡인 '오렌지색 하늘'이 일본 개봉 버전 엔딩곡으로 쓰였다.



이홍기의 첫 경험들로 수놓인 영화 '뜨거운 안녕'은 수상한 시한부 환자들과 트러블 메이커 아이돌 가수의 인생 마지막 꿈을 향한 도전을 그려낸 영화다. 이홍기 외 마동석, 백진희, 임원희, 심이영, 전민서 등이 출연했다. 오는 30일 개봉.

이홍기 "음악은 나 자신, 연기는 인생 통로"(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홍기는 노래와 연기 양쪽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연기돌이다. 최근 행보도 별 다르지 않다. 그는 자신의 첫 영화인 '뜨거운 안녕'(감독 남택수)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면서도 콘서트와 앨범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다방면으로 활동할 수 있는 데는 이홍기가 가진 매력들이 크게 작용했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모든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 받고 있기 때문.



그는 "음악은 나다. 연기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볼 수 있는 통로다. 데뷔할 때는 연기와 음악의 비율이 7대 3이었다. 아무래도 밴드 보컬이었기 때문에 나에게 비춰지는 게 많아 다른 멤버들에게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먼저 갔다. 그 때는 원래 연기를 했기 때문에 '나는 왜 안하지?'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다 음악에 대한 욕심이 커지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아예 연기를 잊어버리고 있었을 때도 있었다. 영화 찍기 한 6개월 전만해도 그랬다. 그 때는 반대로 연기와 음악이 3대 7이 됐다. 내 인생의 궁극적 목표는 5대 5다. 최대한 그걸 맞춰가려 한다. 요즘에는 비슷하다. 연기에 대한 욕심도 많고 내 음악에 대한 욕심도 많다"고 덧붙였다.

연기나 노래 뿐 아니다. 화려한 입담과 재기발랄한 센스로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우리 결혼했어요 세계판'(이하 '우결 세계판')에서 예능감을 발산하며 2세 연상의 후지이 미나(25)와 가상 부부로 활약 중이다.

이홍기는 "누나가 워낙 착하다. 짓궂게 할 수가 없다. 그러면 운다. 성격은 굉장히 좋지만 내가 짓궂게 하는 정도가 심하다 보니"라며 "난 솔직히 얘기하는 스타일이다. 예를 들어 자기는 너무 좋았다며 '넌 어때?'라고 물어봤을 때 별로일 경우 '난 별론데'라고 말한다. 그런 지점에서 상처를 받는 것 같더라. 그래도 잘해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결 세계판'을 찍으며 오히려 결혼을 늦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원래 옛날부터 28세 쯤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다녔다. 그런데 28살에 결혼은 아닌 것 같다. 조금 늦게 해도 될 것 같다. 해야 될 게 너무 많다"며 결혼 유경험자(?) 다운 멘트를 건넸다.



이홍기와 함께 호흡을 맞춘 여성이 한 명 더 있다. 바로 백진희다. 두 사람은 이홍기의 스크린 데뷔작인 '뜨거운 안녕'을 통해 아웅다웅부터 달달까지, 다양한 연기들을 선보였다.

이홍기는 "진희와 연기호흡은 편했다. 연기하며 어색하지 않게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친해지면서 촬영할 때도 어떻게 연기해야 되나 이야기를 많이 했다. 진희야 워낙 연기를 잘 하기도 한다. 동갑내기가 한 명 있어 좋았고 편했다"고 회상했다.

이홍기는 배우로서 또 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혀 다른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배우 이홍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

그는 "내 이미지와 반대되는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다. 가끔 느끼는 건데 내 안에 여러 명이 있는 것 같다. 대중들이 느끼는 이미지와 다른역을 연기하고 싶다. 왕따나 공부를 잘하는 전교 1등 같은 역. 난 안경도 잘 어울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홍기의 첫 스크린 데뷔작 '뜨거운 안녕'은 수상한 시한부 환자들과 트러블 메이커 아이돌 가수의 인생 마지막 꿈을 향한 도전을 그려낸 영화다. 이홍기 외 마동석, 백진희, 임원희, 심이영, 전민서 등이 출연했다. 오는 3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