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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룹 FT아일랜드 리드보컬이자 아역 출신 배우 이홍기. 영화 홍보와 콘서트 준비로 밤낮 없이 지낸다는 그는 ‘그저 음악이랑 연기가
좋다’라며 피곤한 표정에서도 눈빛만큼은 반짝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가진 그가 데뷔 후 처음으로 영화에 도전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스타엔과의 인터뷰에서 이홍기는 영화 ‘뜨거운 안녕’ 주연을 맡은 소감에 대해 “부담스럽다”라며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스크린 데뷔작 ‘뜨거운 안녕’, “‘호스피스’ 알게된 이상 출연할 수밖에 없었다”
‘뜨거운 안녕’은 폭행사건에 휘말려 호스피스 병동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아이돌 가수 충의(이홍기 분)가 조폭출신 뇌종양 환자
무성(마동석 분), 간암 말기 환자 봉식(임원희 분), 자원봉사녀 안나(백진희 분), 백혈병 꼬마 하은(전민서 분)의 락 밴드
오디션을 도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특히 이홍기는 ‘뜨거운 안녕’ 출연 제의에 대해 “처음에는 호스피스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해서 시나리오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었다. 특히 시한부 환자에게 담배를 허용하는 장면이 이해가 안돼서 소위 ‘막장’ 영화인줄 알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호스피스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시나리오를 다시 보니 작품을 이해하게 됐고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 호스피스에 대해 알게된 이상 출연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극 중 이홍기의 캐릭터인 충의는 나이 어린 아이돌 가수. 영화에서 노래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거나 작곡을 하는 모습은 그가 자신에게 딱 맞는 역할을 선택했음을 여실히 드러낸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첫 영화인만큼 남택수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그는 “감독님과 캐릭터 설정부터 시작해서 촬영장에서도 계속
대화했다”라며 “감독님께서 ‘충의’의 반항적인 모습이 잘못 비춰져 오히려 내가 미움을 받을까 걱정하실 만큼 제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선배 배우들과의 호흡, “임원희, 마동석 선배는 반전이었다”
연기파 배우 임원희, 마동석 그리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는 백진희, 심이영, 아역배우 전민서, 노강민까지 각양각색의 연령대가 모여 만든 ‘뜨거운 안녕’.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을 묻자 그는 “정말 좋았다. 모두들 정말 편하게 대해줬다”라고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임원희 형 같은 경우는 현장에서 굉장히 집중하는 스타일이어서 깜짝 놀랐다. 오히려 무뚝뚝할 줄 알았던 마동석 형이 동네형 같이 편하게 느껴졌다. 두 선배들이 정말 반전 이미지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뜨거운 안녕’ 동료들과는 모두 ‘밥’으로 결속했다며 “임원희 형이랑 마동석 형이 밥을 정말 좋아해서 촬영하다가도 밥 냄새가
올라오면 ‘오늘 반찬 뭘까?’라며 밥으로 친목을 다졌다”라고 먹성(?)마저 유사한 찰떡호흡을 자랑했다.
또한 유독 사이가 좋아보이는 동갑내기 백진희에 대해서는 “어떤 계기 없이 친해진 경우다. 작품 들어가기 전에 몇 명이 모여서 밥을
먹었는데 그 자리에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라며 “덕분에 작품 들어가서는 어색함 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극 중 심이영의 아들 ‘힘찬’을 맡은 노강민이 평소 자신의 팬이었다며 본인 앞에서 직접 노래를 선보이며 팬임을 입증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극 중 아버지와 통화하는 장면 “실제로 엄마와 통화하면서 연기했다”
‘충의’는 어린시절 아픈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를 놓아준 아버지에 대해 원망과 상처를 간직한다. 하지만 호스피스 환자들을 겪으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자신의 남은 인생을 마무리하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이홍기는 영화 속 명장면으로 아버지와 통화하며 눈물 흘리는 장면을 꼽으며 “실제 촬영할 때는 엄마랑 통화하면서 연기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어 “촬영내내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감정이입을 했던 것 같다”라며 “영화 촬영을 하고나서 부모님의 건강 검진을 예약했다. 가족은 물론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의 친구들 역시 영화를 본 후 ‘우리 모두 서로에게 더 잘하자’라는 말을 아낌없이 했다고.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도 변한 것 같다는 그는 “‘뜨거운 안녕’은 나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고 삶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오랫동안 잊지 못할 소중한 작품이 될 것같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영화의 관점포인트에 대해 묻자 그는 “관객분들이 편안하게 보셨으면 좋겠다. 그냥 자연스럽게 관람해도 결국에는 많은 걸 얻고 돌아갈 수 있는 작품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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